작년에 친구와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방문하여 구매한 책이다. 삐약삐약북스에서 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한 프로젝트 만화집인데, 각 지역을 주제로 작가들이 스토리를 자유롭게 구상하여 다양한 단편만화를 맛볼 수 있었다. 당시 나는 담당자 분에게 지역을 추천받아 세권을 구매해왔는데 부산 편 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일단 표지만 봐도 이거이거. 그림체가 예술이다. 그림체에 반해서 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어라니. 이게 무슨 동화 같은 소리야? 하지만 천을 매어 주며 손끝에 닿은 인어의 목에서는 분명 맥박이 세차게 뛰고 있었다. -35쪽 행복하지 못한 가정에서 독립하는 것이 꿈인 주인공 '유영'이 광안리에서 부산 인어 '비'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비'는 '유영'이 무언가 만들기 쉽게 일부러 구멍 뚫린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