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를 한 번 더 읽으려다가 오랜만에 새로운 단편모음에 도전하자는 결심이 섰다. 구글에 '단편 소설 추천'을 검색했는데 정세랑, 박상영 등 작가진이 탄탄한 소설이 하나 떴다. 다양한 상황과 형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무작정 도서관에 달려가서 이 책을 본 순간 뒷표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대학 때 정보학개론과 분류법 강의에서 배운 주제색인과 폭소노미가 퍼뜩 스쳤다. 폭소노미, 즉 태그를 활용해서 단편소설의 주제들을 적어놓은 뒷표지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최진영 작가의 이다. 역시 단편 모음집에서 첫번째를 차지하는 작품은 항상 이유가 있다. 독백 중에 여운이 남는 문구들이 많았다. 메마른 냄새는 J의 것. 작은 나무처럼 웅크린 채 울던 J. 뒷모습만으로도 완전한 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