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이 끝났다.
임용 볼 자신이 없어서 여기로 온건데 작년에 대차게 떨어지고 자존감이 바닥에 있는 상태였는데 정말 열심히 해서 객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대견하다 나 자신! 오랜만에 책을 빌려 카페에 왔다.
원래 <정의감 중독 사회>라는 책을 빌리고 싶었는데 막상 실물 훑어보니 별 내용이 없는 것 같아서 다른 곳을 둘러보다 <매일을 헤엄치는 법> 이연 작가님의 다른 책을 빌려봤다.
매일 20대 초반의 청춘들을 본다. 어제는 지나가는 여대생들이 너무도 순수해 보였다. 이제야 날갯짓 연습을 막 시작하는 모습. 나는 그때 어땔눈자 회상했다. 등이 가려운 걸 보니 날개처럼 보이는 게 자라난 것 같ㄷ기는 한데, 이걸로 뭘 할 수 있나 싶어서 막막했다. 어디로 날아갈 수 있을까? 추락하진 않을까? 아무것도 모른 채 걸었다.
(중략) 알고 시작했으면 상상하는 만큼의 내가 되었을 것이다. 그것을 떠올리면 '겨우?'라는 생각이 든다. 모르고 살아본 인생이 상상 속 인생보다 더 위대하고 흥미로웠으니까.
(중략) 틀리기 위해서 시작하자. 당신에게는 그것을 견딜 만한 맷집이 있다. 이미 수천 번 넘어져보고 이제는 절대 넘어지지 않는 걸음을 걷고 있지 않은가.
-130쪽
<모든 멋진 일에는 두려움이 따른다>는 창작에 대한 고뇌, 방법, 작가님의 관점들이 담겨있다.
그림 에세이라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인생에 대한 멋진 비유가 많아 공감하며 읽었다.
실패와 도전에 대한 용기, 나를 알아가는 법, 우울에서 빠져나오기 등 <매일을 헤엄치는 법>과 전체적인 메세지가 비슷하면서도 <매일을 헤엄치는 법>은 수영과 우울증을 가장 큰 주제로 다루지만 이 책은 작가의 전반적인 인생관, 드로잉과 창작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창작 얘기만 하지 않아서 나는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지? 시험에 붙고 직업을 가지게 되면 어떤 삶을 계획해나가야 할까? 고민하며 읽었다.

사람들은 특별해지는 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혼자 있는 시간을 특별하게 보내면 된다. 그게 전부다. 남들이 오전에 자고 있을 때 혼자 깨어나 일기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데 어떻게 평범해지겠는가. 나는 늘 일어나자마자 차를 한 잔 마신다. 그리고 아널드 베넷의 문장을 떠올린다.
"어쩌면 인생은 아침에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가 아닌가로 나뉠지도 모른다."
(중략) 나는 언제 나일 수 있는가? 내 내면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소홀히 하지 않을 때다. 무엇이 좋고 싫은지 귀 기울이고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일상을 예민하게 감각하며 느낀다. 그리고 나를 더 소중히 여길 방법을 찾고 노력하는 것이다.
-203쪽
https://youtu.be/4xB0ySprzXI?si=P2mCO1rr0Mvdhg_5
[MV] VINXEN(빈첸) _ Dark Adaptation(암순응) (Feat. OVAN(오반), HA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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