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믈렛>을 읽은 후 그 자리에서 바로 이 책을 읽었다.
더 밝고 일상적인 느낌의 시가 훨씬 많이 수록되어 있었다.

아슬아슬
귀엽다고 해도 좋을지
저 삶을
(중략) 누가 제일 나빠
어떻게 했어야 옳은 건데
나무와 아이가 화면 밖으로 나온다
되게 오래도록
문제를 발견만 하면
마법처럼 해결되는 줄 알았지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대사 ”내가 이 나무를 왜 좋아하는줄 알아? 쓰러졌는데도 계속 자라서.“
-99쪽, <그 영화는 좋았다>
쓰러졌는데도 계속 자란다는 말이 좋았다. 그간에는 항상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라는 거였는데. 쓰러진 채로 계속 자라도 문제 없다고!
시골 개 짖는 소리에
창밖을 내다보니
농장 지붕 위에 고양이
열일곱 살이라는 그 고양이가 맞나 하다 고개를 들자
끝자락
달빛에 젖어
지나가는
솜구름
책은 읽히지 않고
풀벌레 소리 들리네
-53쪽, <앨범>
요즘에는 마치 그냥 산문처럼 운율도 없고 옛날 시의 정형적인 구조에서 탈피한 시가 많더라.
그래도 난 여전히 간결하고 시 같은 시가 좋다.
행 구분이 잘 되어있고 명사형으로 끝나고 별 생각없이 읽어도 귀여워서 기분이 좋아지는 짧은 시들.
https://youtu.be/jJPMnTXl63E?si=w-8Wff17YNIblP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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