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가 꽤 재밌었다.

곧 퇴사하는 친구가 영화표에 당첨됐는데 빨리 사용해야 한대서 급하게 심야영화로 관람했다.

책이건 영화건 원래 SF 자체를 안 좋아하는데 <미키 17>은 과학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미래 인류와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한 인류학적인 내용이라 흥미로웠다.

<마션>이나 <인터스텔라> 같은 심오한 과학을 기대했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몇십년 전부터 항상 토론 문제로 언급되곤 하는 '과학기술의 윤리적 문제와 책임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이다.

덧붙여, 윤&김이 생각난다는 후기를 보고 들어갔는데 10분만에 완전히 이해했다.

껍데기뿐인 멍청한 지도자와 우매한 대중. 그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헛웃음이 났다.

15세 이상 관람가인 줄 모르고 봐서 베드신 나올 때 진짜 깜짝 놀랐다.

성적인 내용이 쓰잘데 없이 자주 나와서 살짝 불편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결말에 굉장히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었다는...

굳이 그걸 결정적인 요소로 써야 했을까 싶지만 인간의 본능과 호기심이라는 원초적인 욕구의 한 요소를 녹여낸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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